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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The New Market Wizards) - 잭 슈웨거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18. 2.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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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인간의 행동에 따라 움직이고, 인간의 행동 특히 대중의 행동은 무작위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도 무작위로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은 한번도 무작위적이었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시장은 항상 바뀌면서도 늘 똑같기도 하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밀은 훌륭한 지표나 굉장한 이론을 발견하는 데 있지 않고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300달러나 심지어 3,000달러짜리 최신 시스템을 사거나 최신 정보를 활용해 투자에서 성공하려는 사람은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아직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잃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매매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매매할 여유가 없을 때 매매하는 행위는 돈을 잃는 지름길이다. 매매하는 돈이 소중할수록 치명적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실수는 종종 처참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훌륭한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


예상했던 방향과 반대로 크게 갭 상승하거나 캡 하락하면 바로 처분한다는 원칙.

시장 흐름을 거역하면 반드시 가차 없이 처벌받는다는 사실


늘 매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마음이 끌리지 않거나 무슨 이유에서든 매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매매를 그만두어라. 매매 세계에서 승리하려면 욕구 못지않게 원칙 또한 필요하다.


후세인은 투자한 뒤 시장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투자자와 똑같았다. "본전만 찾으면 빠져나올 것이다." 그 뒤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이 더욱 하락하며 고점이 계속 낮아질 때 이렇게 말하는 초보자  같았다. "이전 고점까지만 오르면 처분할 계획이야."


작은 손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중에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빌 립슈츠


"기회를 놓친 일은 매매를 그르친 것 못지않게 나쁩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보를 얻으셨나요?
그렇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모두가 똑같이 판단하지는 않죠.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해야합니다.


게임을 법칙이라고 늘 믿어왔습니다. 남에게 공짜로는 한 푼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받을 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계속 손실을 기록할 때에는 어떻게 위험을 관리하나요?
실패가 되풀이 되면 자신감 상실로 정보를 제대로 분석하고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아주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투자 규모를 줄이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환시장은 심리가 크게 작용합니다. 우리는 시장이 균형에서 벗어나면 포지션을 정리하기 전에 곧 균형으로 되돌아온다고 믿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즉 어느 큰손이 시장을 4퍼센트 움직이면 다음 며칠 동안은 심리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투자 시점을 정확히 맞추지 못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손실이 너무 커서 강제 처분당하면 곤란합니다. 따라서 적당한 규모로 투자해야합니다. 저는 시장이 제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마다 투자 금액을 점점 더 늘립니다. 저는 투자할 때 다음과 같이 착각하지 않습니다. "그래! 바로 지금이 바닥이야. 시장은 이 순간부터 급등할 거야." 저는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늘 나눠서 투자하죠. 포지션을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좋아, 이만큼 벌었으면 충분해. 이제 모두 청산해야겠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펀더멘털이나 가격이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처분합니다.


조금씩 나눠서 포지션을 늘리거나 줄인 점이 매매에서 성공한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이 덕분에 저는 다른 대부분의 트레이더들보다 이익이 나는 포지션을 더 오래 들고 갈 수 있었습니다. 많은 트레이더가 이익이 나면 포지션을 서둘러정리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익이 나는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장 방향을 50퍼센트 이상 맞추는 전략에만 의존해서는 꾸준히 돈을 버는 트레이더가 될 수 없습니다. 시장 방향을 20~30퍼센트만 옳게 예측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달러화 가치가 예상한 대로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펀더멘털이 처음에 투자했을 때와 달려졌을 경우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십니까? 아니면 펀더멘털이 변했다는 이유로 포지션을 정리하시나요?
당연히 포지션을 정리합니다. 저는 펀더멘털이 바뀌었다고 판단했는데 시장은 그 반대로 인식한다면 제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이는 상식이죠


매매를 실행하기 전에 늘 이렇게 자문합니다. "잘못되면 어떻게 청산하지?" 이 질문은 특히 매매 규모가 클수록 더욱 중요합니다.


시장이 공포에 휩싸일 때에는 직감이 개입됩니다.


통화 트레이더는 대부분 손절 규칙을 지킵니다. 즉 어느정도 손실을 보면 포지션을 무조건 청산하죠 이리저리 따져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 미리 세운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이죠.


정의상 트레이더로 크게 성공하려면 늘 일반인과는 다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몇 가지 규칙만 알면 트레이딩을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늘 이렇게 하고 , 저럴 때에는 항상 저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죠. 트레이딩에 '항상'이란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입니다. 몰두하지 않거나 고통스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서 훌륭한 트레이더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탁월한 트레이더가 되려면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어떤 고통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모두 다 가질 수는 없죠. 모두 잠든 한밤중에 일어나 화면에 나타난 숫자를 고통스럽게 바라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시장이 내 포지션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펀더멘털이 바뀌어서인지, 그저 별 의미없는 단기 변동에 불과한지 모를 때는 아주 괴롭죠.


세계 최고 트레이더들과 면담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이들 모두 트레이딩을 일이 아닌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빌 립슈츠는 트레이딩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어서 보수를 받지 않아도 기꺼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빌 립슈츠의 매매 스타일에서 앋을 수 있는 교훈 하나는 포지션을 취하거나 처분할 때 한꺼번에 하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매매할 때마다 조금씩 사거나 판다. 대부분의 트레이더에게 유익한 조언 하나를 제시하면 "시장 방향을 완벽하게 맞추려는 유혹에 빠지지마라"이다. 예를 들어 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매수하려 하는게 가격이 벌써 많이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시장이 강할 경우 많이 빠지면 모두 투자하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분할 매수 전략을 바탕으로 처음에 조금만 산 뒤가격이 하락할때마다 야금야금 나눠 매수하는 전략을 세우면, 이후 시장이 계속 올라도 적어도 일부는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시장이 쭉 뻗어 많이 올라간 상태에서 전체 자금을 모두 투자할 위험도 없어진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매수한 뒤 이익이 많이 났는데 시장이 곧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포지션을 모두 처분했는데 시장이 계속 오르면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반대로 포지션을 조금도 청산하지 않았는데 시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동안 벌었던 이익을 토해내야 한다.

하지만 분할 매매 전략을 쓰면 최대 수익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최악을 결과는 피할 수 있다. 더욱이 확신이 지나쳐 한꺼번에 투자할 위험도 사라진다.


빌 립슈츠에게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이 있다. 시장 방향에 대해 강하게 확신했는데 어떤 뉴스 때문에 시장이 반대쪽으로 많이 움직였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지나치게 오르거나 내린 수준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진입하는 전략은 아주 훌륭한 매매라는 점이다.




랜디 맥케이 인터뷰


가격이 매매하는 사람의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때달았습니다. 시장에는 불안, 욕심, 공포가 녹아 있죠. 고객의 심리상태가 주문으로 이어져 결국 시장가격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끝이 영으로 끝나느 숫자여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이라 판단했습니다. 또 1.90 달러는 그래프 상에서 가격이 꺾이는 지점이라고 생각했죠.


1970년대에는 시장 방향 예측이 90퍼센트, 매수/매도 시점 잡기가 10퍼센트를 차지했다면, 지금은 방향을 맞추는 일이 25퍼센트, 매매 시점을 잘 잡을 노력이 75퍼센트를 이룬다고 볼 수 있죠.


'공급량이 너무 많으니 가격이 떨어지겠지.' 대신 시장이 펀더멘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시하죠. 지난 1~2년 동안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경제가 침체되었습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을 부동산 거품 붕괴에 전쟁까지 있었죠. 더욱이 시장이 지난 9년 동안 쉬지않고 올랐기 때문에 언제든지 꺾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정적 뉴스에도 시장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아직도 사상 최고가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은 앞으로 더 올 수도 있다는 뜻이죠.


매매하기 쉬울 때 진입하고 그렇지 않을 때 나오려 했죠. 사실 이전략이 저의 평소 매매 철학입니다. 쉬운 쪽에서 매매하기를 원했죠. '쉬운쪽'이란 등락폭의 가운데 부분을 말합니다.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에는 방향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매매하기 어렵습니다. 추세가 끝날 때에는 사람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시작하고,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매매하기 힘들죠. 추세의 중간 부분에서는 매매하기 쉽습니다.


결코 바닥에서 사고 천장에서 팔려고 하지 않습니다. 운 좋게 바닥을 짚어낼 수 있더라도 시장이 그 수준에서 몇 년간 머물러 자금이 오래 묶을 수도 있습니다. 추세가 나타나기 전에 진입하는 전략은 좋지 않습니다. 대신 추세를 확인한 뒤 투자하는 쪽이 더 낫죠.


매매할 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을 정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손실이 크면 두려움 때문에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없어 돈을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돌파를 가격이 돌파한 방향으로 더 뻗어간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돌파가 거짓으로 드러난 경우가많습니다. 사실 가짜 돌파가 진짜 돌파보다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이제 저는 돌파한 방향으로 추격 매수하는 전략은 더 이상 쓰지 않죠. 요즘에는 커다란 추세가 형성되기 전에 가격이 반대방향으로 급격히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늘 하던 대로 전체적인 시장 체력을 토대로 시장 방향을 예측합니다. 몇몇 예외는 잇지만, 요즘은 떨어질때 사고 오를 때 팝니다.


트레이딩을 시작한 첫 몇 년간 매매 내역을 하나하나 분석한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매매 내역을 복사해 집으로 가져가 다시들여다보았죠. 매매를 하다 보면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익이 난 까닭과 손실이 발생한 이유를 분석해야 합니다. 원인을 알면 가려서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 보기 쉬운 거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매매에서 20~30번 연속으로 돈을 잃어도 계좌에 투자 자금이 남아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매매할 때마다 손실이 계좌잔고의 5~10퍼센트를 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첫 매매에서 손실을 기록하면 다음 매매에서는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손실이 계좌잔고의 4퍼센트를 넘지 못하도록 관리합니다. 둘째 매매에서 또 돈을 잃으면 다음에는 손실 한도를 잔고의 2퍼센트로 줄입니다. 계속 손해를 보면 손실 한도를 또 내립니다.

이 전략에는 논리적으로 타당한 근거가 있습니다. 매매를 잘할 때에는 심리상태도 좋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바람과 희망을 섞어 시장을 바라보죠. 그러면 객관적 분석을 토대로 투자하는 대신 감정에 치우쳐 매매하게 됩니다.


매매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취향과 잘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매매 방식을 찾아야 한다. 랜디 맥케이는 이원칙이 매매에서 성공하는 자와 실패하는 자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각 투자자는 시스템 트레이딩과 자시 판단으로 하는 트레이딩, 펀더멘털 분석과 기술적분석, 포지션 트레이딩과 스프레드 트레이딩, 단기투자와 장기투자, 공격적 접근과 보수적 접근 사이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골라야 한다.

랜디 맥케이의 매매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매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원칙이다. 투자를 잘해 성공확률이 클 때에는 매매 규모를 크게 늘린다. 반대로 투자가 잘 안 될때에는 매매 규모를 많이 줄인다. 심지어 매매 규모 차이가 100가 넘는 경우도 많다. 이 전략을 쓰면 잘 못할 때 조금 잃고, 잘할 때 많이 벌 수 있다. 매매 규모가 늘 일정한 투자자는 블랙잭 카드 게임을 할 때 들어온 패와 무관하게 아무 생각 없이 늘 똑같은 금액을 베팅하는 사람과 같다.


랜디 맥케이는 주로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매매하지만 기본적 분석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 분석을 약간 색다르게 적용한다. 랜디 맥케이는 펀터멘털이 튼튼한지 약한지를 보려 하지 않는다. 펀더멘털 관련 지표 자체가 좋게 나왔는지 나쁘게 발표되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펀더멘털 뉴스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초점을 둔다.






 윌리엄 에크하르트


시스템으로 얻은 성과가 눈에 띌 정도가 아니라면 이를 계속 쓸 가치가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시스템으로 돌린 성과는 뛰어나야 합니다.



보통은 시스템으로 돌린 결과를 믿으면 안 됩니다. 시스템이 좋아 보일수록 문제가 있는지 더욱 냉정하게 살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시스템에서 얻은 과거 성과를 더욱 보기 좋게 하려는 인간의 본성과 부딪힙니다.



패턴을 찾으려는 욕망은 미신이나 점성술, 점쟁이 말을 믿고 싶은 마음과 비슷합니다. 실패보다 성고만 놀라워 보이죠. 신의 계시가 딱 들어맞았을 때는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예언이 틀리거나 의심스러웠던 경우는 쉽게 잊죠.



시스템에서 나오는 신호대로 했다가 손실이 나더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시스템의 장기 성과로 평가해야지 한두 차례 결과로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패턴을 그럴싸하게 여기는 직감보다는 차라리 컴퓨터를 믿으라는 뜻이군요. 

- 그렇습니다. 인간은 있지도 않은 패턴을 찾아내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주 좋은 기회를 놓치는 아픔이 매매를 잘못하는 고통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믿을 만하다면 방향이 틀렸을 때 빠져 나올수 있는 수단을 포함해 수많은 보호 장치가 있습니다. 반면 훌륭한 기회를 잡지 못하면 보통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은 몇 년 전과는 달리 가려서 시스템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열정이 끓어오르고 독창적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시스템에 심으려 하지 말고 오히려 연구하는 쪽으로 발산해야 합니다.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릴 때에만 아주 신중하게 개입해야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시스템에 간섭하고 있다면 이는 분명 시스템에 입력해야 했으나 실제는 그렇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무작위 행보 이론은 부정명제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를 반박할 만한 증가가 없다면 이 이론은 그럴듯한 주장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증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직도 시장이 무작위 행보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여전히 시스템 트레이더들에게는 중요한 오랜 동반자가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직감을 믿고 투자하는 트레이더가 아직도 많다는 뜻이죠.



여러 사람이 모여 오랫동안 내기를 하면 결국 한 사람이 다 땁니다. 특별한 기술을 쓴다면 판돈을 몇 사람의 손아귀에 몰아넣는 과정을 가속시킬 수 있겠죠.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전반적으로 돈이 소수에게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다수는 돈을 잃습니다. 이는 트레이더가 성공하려면 소수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평범한 습관과 방식으로 매매하면 자연스럽게 다수에 속하게 되어 돈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매매할 때 이익은 빨리 실현하고 손실은 늦게 정리하는 습성으로 이어져 결국 트레이딩을 망칠 수 있습니다.



이익은 느릿느릿 실현하고 손실은 산토끼처럼 잽싸게 정리해야합니다.



아마추어는 미적거리다 더욱 커진 손실을 늦게 정리하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고 전문가는 이익을 너무 빨리 실현해 망합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본성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하지 못합니다. 대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려 합니다. 매매에서 수익을 내는 횟수는 늘리고 손해를 보는 횟수를 줄이려는 욕망은 트레이더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전체 매매 횟수 중 수익을 내는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오히려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매매에 걸림돌이 되는 인간의 본성이 또 있습니까?

- '역 추세의 유혹'이라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수많은 이지적, 감성적 요인 탓에 어떤 일을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추세에 역행합니다. 예를 들어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욕구도 사실 추세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싸거나 비싸다는 개념이 성립하려면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익숙해 있던 가격 수준을 정상가격으로 여기기 때문에 가격이 익숙해 있던 수준에서 벗어나면 비정상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생각 탓에 가격이 기존 수준을 벗어나 새로운 추세를 만들더라도 결국 정상가격으로 여기는 이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면서 추세를 거슬러 매매합니다. 이런 본성대로 매매하면 망하기 십상입니다.



트레이딩에서 성공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인간의 본성이 또 있습니까?

- 통계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데도 지금 가진 포지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매매에서 돈을 벌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규칙을 어기기 쉽죠. 그러면서 막연히 앞으로 더 잘 매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매매할 때 저지르는 가장 나쁜 행위 두 가지, 즉 너무 늦게 손절하고 너무 빨리 수익을 챙기려는 시도는 당장의 이익에 눈이 먼 나머지 장기적 성과에 해를 끼치는 행위입니다.



살아남는 트레이더들은 매매하다 돈을 잃으면 초초해진 나머지 더욱더 실수를 저지르는 악순환을 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도 손실의 고통을 느낍니다. 손실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장애인과 같습니다. 손을 뜨거운 난로 위에 얹으면 손이 데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죠. 마참가지로 매매하다 손해를 봐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그 뒤 어떻게 손실을 복구하셨나요?

- 대박을 노려 한꺼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지 않고 자잘하게 수없이 매매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손실이 컷을 때보다 수익이 많을 때가 더 위험합니다. 엄청난 수익을 올려도 절대 들떠서는 안 됩니다. 제가 가장 크게 손해를 보았을 때에는 연이어 수익을 올린 뒤였습니다. 매매할 때마다 계속 수익을 올리다 보면 자신이 특별히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의기 양양해집니다. 그러다 결국 형편없는 결정을 내려도 괜찮다고 여기기 시작합니다.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여 손절가격 수준에 다다르면 가격이 곧 되돌아오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막연한 희망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이 예상과 다른 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다시 원하는 방향으로 반등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빠져 나와야 할 때는 이처럼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시장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밋빛 상황을 상상하면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더 이상 할 일이 없기 때문이죠. 대신 정말 펼쳐지면 곤란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자연선택 과정에서 종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작정하고 진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매매 경험이 어느정도 쌓이다 보면 시장이 사람과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종종 나를 잡아먹으려 한다고 여기며 시장을 인격화하죠. 이렇게 착각하는 근거는 충분합니다. 시장은 마치 나쁜 매매 습관에 젖어들도록 가르치려는 선생처럼 행동합니다. 트레이더 대부분 이를 뼈저리게 느낄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시장이 어떻게 가르칩니까?

- 자잘하거나 크지 않은 이익은 사라지기 쉬우니 없어지기 전에 서둘러 이익을 실현하라고 가르칩니다. 시장이 추세를 형성하는 기간보다 횡보하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라고 하죠. 시장이 일정한 수준에서 계속 맴돌거나 이를 벗어나도 오리 기다리기만 하면 언젠가는 되돌아오기 때문에 지금 손해가 크다고 해도 손절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더욱이 특정 기법을 사용하면 성공할 확률이 아주 높다고 유혹하지만, 길게 보면 파산으로 몰고가는 사례가 많죠. 평소에 잘 맞아떨어지는 방법이 장기적으로는 그 반대라고 보면 거의 맞습니다.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이름 붙인 '역 추세의 유혹'이 있다. 오를 때 팔고 내릴 때 사려는 이유는 싸게 사고 비싸게 팔려는 인간의 욕구 때문이다. 이렇게 매매하면 그 순간에는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 추세를 역행하는 전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그렇다고 이와는 반대되는 추세 추종 전략이 꼭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두 전략 모두 거래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 거북이 견습생의 교훈

시장을 존중하는 마음과 두려워하는 마음을 구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자본을 지키려면 시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지만, 돈을 잃지나 않을까 지나치게 걱정하면 시장을 이길 수 없습니다. 걱정이 크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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