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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홍은희] 야! 너두 셀프세차 할 수 있어! (1부 세차장)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23. 8.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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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제가 타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아이러브미니)에 올렸던 게시물을 옮겨온 자료입니다. 
따라서 폰트나 양식이 깨지거나 일부 내용은 현시점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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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끼면 💩된다 (고압펌프 교체)
12. 안녕, 내 사랑.

 

 

(23.02.11 작성글)

 

안녕들하십니까!

세상의 모든 덕질을 사랑하는 덕만입니다.

요즘 기온이 부쩍 올라서 세차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요즘에는 자동차에 애정을 담아 셀프세차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한편,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망설이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ㅎㅎㅎ

셀프세차! 여러분도 덕만이만큼 할 수 있습니다!

* 주의 - 글이 깁니다. 하지만 이 긴 글도 읽지 못하는 나약한 자는 할 수 없는게 셀프세차인 것입니다

노란깃발은 별건 아니고.. 돈내야 하는 작업 ㅎㅎㅎ

사실 내일 타 자동차카페 형님들과 세차벙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루틴을 지키다보면..시간도 오래 걸리고 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있기에

오늘 초벌세차(?)를 해두려고 합니다ㅎㅎㅎ

사실 저는 (어차피 확인도 안될거..) 지적이고 편안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계획적인 남자입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곱쏘(곱창&쏘주)를 먹었습니다.

그윽하게 바라보며 사랑고백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기분이 좋아져서 평소 주량을 넘기고, 아침에는 술병이 나더니..

어디서 뭘하던 자기를 귀찮게만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좋아써!!!!!!

제가 주로 애용하는 세차장입니다.

허름하고, 세차부스도 3개 뿐이지만.. 이런 초라함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곳입니다.

프렌차이즈 세차장은 부스 조금만 오래써도 눈치 주잖아요!

여긴 사장님도 볼 수 없을 만큼 조용하고, 심지어 고압수가 2천원 입니다 ㅎㅎㅎ

자, 그럼 저와 함께 셀프세차를 시작해 볼까요?

세차장 오는 동안 브레이크와 엔진에 오른 열을 식히기 위해 내부청소를 먼저 해줍니다.

신발에서 떨어지는 작은 돌조각들은 청소기로 가능하지만

머리카락이나 감자(=저희집 강아지) 털을 청소기로 빨아들이겠다고 벅벅 긁다보면

성질만 버리고, 금방 청소기 사용시간이 다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덩어리들만 청소기로 청소하고 찍찍이로 마무리를 합니다.

다음은 휠에 철분제거제를 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의 휠은 집의 화장실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더러운 곳을 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격을 알수 있듯이 휠도 그러합니다ㅎㅎㅎ

철분제거제가 철가루와 반응해서 위와 같은 보라색으로 변해 흘러내리는데요,

사실 이건 그냥 퍼포먼스(?)일뿐, 보라색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성능이 꼭 우수한건 아니라고 합니다.

독일차는 유독 브레이크 패드의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게 휠에 고착되면 아무리 차가 반짝반짝해도 읍써보입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스포크 사이사이를 닦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동안 나태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됩니다.

팔이 떨어져나갈거 같거든요ㅠㅠ

다음은 타이어에 갈변 제거제를 뿌러줍니다.

가끔 보면.. 타이어에 햇빛이 비치면 묘하게 붉은끼를 띌때가 있죠?

대부분의 타이어에는 경화되는걸 늦추기 위해 안티오조넌트(antiozonant)라는 산화방지제를 넣는데요,

이게 대기중의 오존과 반응하면서 갈변을 하는 것입니다.

새타이어 일수록 더 많이 반응하여 갈변을 하게 되니 관리를 해주면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제가 산 제품은 다이나믹한 효과는 없었습니다 ㅠㅠ)

다음은 '프리워시' 단계로 APC(다목적세정제)를 압축 분무기에 담아 뿌려줍니다.

사실 이전에 고압수를 한번 뿌려주면 좋은데, 저는 정말 흙이 덕지덕지 붙어있지 않으면 생략합니다.

아껴야 잘 살죠!ㅎㅎㅎ

이걸 하는 이유는..

여성분들이 폼클랜징이로 본 세안을 하기전에

클랜징오일로 색조화장을 지우는 단계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잭...... 컴백.... 컴백.....

아시다시피.. 세차는 화학과 물리학이 결합된 종합과학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세제는 계면활성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물과 기름을 한곳에 담으면 섞이지 않고 경계면이 생기는데

이 경계면이 잘 섞이도록 해주는게 계면 활성제=세제 입니다.

그래야 물로 기름때를 잘 닦아낼수 있겠죠? ㅎㅎㅎ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일단 고압수로 행궈줍니다.

아직까지 도장면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았지만

화학적 반응 만으로 상당량의 오염물이 제거된 모습입니다.

이제 이 위에 스노우폼을 덮어 주고 때를 불려주기 위해 또 다시 기다립니다.

세차는 이렇게 동적이면서 정적인 행위인것입니다 ㅎㅎㅎㅎ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면 안되고

세차용 브러시로 스펀지가 닿지 않을 곳들을 닦아줍니다.

약간 변태같은데.. 이게 브러시가 작을수록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ㅎㅎㅎ

다시 한번 고압수로 스노우폼과 불어난 때를 행궈주면

이제 비로소 우리는 도장면을 문지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것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 하면,,

작은 돌이나 모래를 제거하지 않고 미트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도장면에 크고 작은 스크레치를 만들기 않겠습니까?

버킷에 물을 담아 세제를 풀고 아기 목욕시키듯 부드럽게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또 마지막으로 고압수를 뿌려 세제를 깨끗히 제거하면 끝입니다.

차량을 옆으로 옮겨서 드라잉을 합니다.

여기서 드라잉타월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타월을 세탁하실때 절대로 섬유유연제를 쓰시면 안됩니다.

드라잉타월이나 땀을 잘 흡수하는 기능성 의류의 섬유질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어

모세관 현상을 통해 물을 흡수하는데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이 구멍들을 코팅(?)하게 되어 본연의 기능이 사라지게 됩니다.

문 사이사이와 실내도 꼼꼼히 닦아내면 세차장에서 할 작업은 끝입니다.

물론, 세차장에서 할 작업이 끝났다고 했지.. 우리들의 세차가 끝난것은 아닙니다.

그럼.. 덕만이의 덕테일링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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