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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덕후] 1월호, 오빠! 지금 나 물 먹이는거야? (유막제거 & 발수코팅)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23. 8.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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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제가 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게시물을 옮겨온 자료입니다. 

따라서 폰트나 양식이 깨지거나 일부 내용은 현시점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23.01.07 작성글)

 

집 밖에 나갈수 없는 덕만입니다.

제가 드디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네.. 며칠전 병원 응급실에 갔던게.. 알고보니 그것이였던겁니다.

이제 증상도 없고 다 나았는데.. 어제 약 받으러 간 병원에서 심심해서(?) 찔러본게 당첨되서 또 다시 일주일 격리되었습니다

아이고.. 내 팔자야..

밖으로 못나간다면.. 집에서 차 가지고 노는건 괜찮겠죠뭐..

은희 유리에 유막제거와 발수코팅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요즘엔 짦은 컨텐츠가 대세라.. 길고 지루한 월간덕후는 이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구독자 여러분들의 간절한 요청이 있...

..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유막제거제, 광택기, 폴리싱패드, 발수코팅제 그리고 깨끗한 생수 한통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난 송년회때 경품으로 얻은 발수코팅 제품을 함께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유리 주변의 플라스틱이나 고무 몰딩 부분에 마스킹을 해줍니다.

유막제거제가 몰딩에 묻으면 허옇게 되는데 이게 더러는 잘 안지워지기도 합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왠만하면 다이소 제품이 아닌 3M제품을 사용하세요.

잘 안붙어서 성질 버립니다.

이때 준비하신 생수를 마시며 마음을 다스립니다.

자~ 선수 입장!

1차로 유리 표면을 세척하고 약제를 패드에 묻혀 유막제거를 시작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맥과이어스 글래스 컴파운드라는 제품입니다.

성능은....다른걸 안써봐서 잘 모릅니다ㅎ

아시다시피 유막제거는 자동차의 유리표면에 고착된 기름성분의 오염물을 녹여서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유리를 아무리 깨끗히 닦아도 비가오면 와이퍼가 지나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다른걸 보셨을텐데요,

와이퍼가 지나지 않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유막이 두터워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고 삶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유막을 제거하면 유리의 표면은 친수성을 띄게 됩니다.

친수란, 물방울이 표면과 이루는 각이 30도 이하를 말하지만..

그냥 물이랑 '친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물이 유리와 친한 사이가 되었으니 유리의 표면에서 물이 얇게 펴지고 매끄럽게 흘러 내리게 되는거죠

와이퍼 자국이 없어지는건 물론이구요.

시공을 전후의 비교를 보여드리기 위해 가운데를 마스킹 테이프로 나누고 약제를 광택기로 문질문질 해줍니다.

우리는 프로 디테일러가 아니므로 중국산 광택기로도 충분합니다만 기왕 사실거면 비싼거 사세요.

인생은 장비빨이니까요 ㅎㅎㅎ

폴리싱을 다했다면 유리에 묻은 약제를 깨끗히 닦아내줍니다.

육안으로는 깨끗해보여도 남은 약제가 있기 때문에

램프로 비춰가며 꼼꼼히 닦아줍니다.

반쪽에 유막제거를 해서 완전한 친수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자! 이제 물이 유리 표면에서 얼마나 잘 퍼지는지

저와 함께 알아볼까요~?

흠.... 일단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원래 유막이 별로 없었나 봅니다 ㅡ,.ㅡ

하지만 우리의 여정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친수상태에서는 물이 표면에 얇기 펴지기에 비가 오면 오히려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친수상태의 유리 표면에 발수코팅을 해줍니다.

아니.. 어차피 코팅할거 유막제거는 왜 했냐구요?

여자들이 비싼 에센스 바르기전에 클랜징폼으로 꼼꼼히 세안하는 것과 같은.. 뭐 그런겁니다 ㅎㅎㅎ

발수코팅을 하면 유리표면은 '친수'가 아닌 '소수성'을 띄게 됩니다.

친수 상태일때 물이랑 '친했다'면,

이젠 물이랑 '소원해'지는거죠.

여러분이 술마시고 들어와 자고 있는 아내, 혹은 애인에게 다가갈때 상황처럼

소수성을 띈 유리표면은 물을 마구 밀어내고,

의기소침해진 물방울은 표면 장력에 의해 동그랗게 뭉치게 됩니다.

다음 생엔 요플레 뚜껑으로 태어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요즘은 요플레 드실때 뚜껑에 핥을게 없어서 서운하셨죠?

그게 다 뚜껑 표면에 소수성을 띄게하는 처리를 해서 입니다.

연잎 위에 물방울이 맺히는 원리를 활용해서 연잎효과, lotus effect라고 합니다.

자..차는 더러운데 유리만 깨끗해졌습니다 ㅎㅎㅎ

오늘의 작업 결과 보려면 물을 뿌려봐야 하지만 저는 그런 짓은 하지 않을겁니다.

그럼 2시간이 넘도록 이짓을 왜 했냐구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발랐다고 일부러 비맞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ㅎㅎㅎ

사실.. 오늘의 호작질은 이게 다가 아니지만

주제를 벗어나므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밤 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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