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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덕후] 5월호, 테슬라 사이버 트럭을 내 손안에!!(스텐인리스 팬)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23. 8. 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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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제가 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게시물을 옮겨온 자료입니다. 

따라서 폰트나 양식이 깨지거나 일부 내용은 현시점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22.05.04 작성글)

 

 

세상의 모든 덕질에 심취하고 있는 덕만입니다.

내일 쉬는 날인데 한잔들 걸치셨습니까?

저는 숭어회에 한잔 했습니다 ㅎㅎㅎ

이번달 월간 덕후의 주제는 바로!

지난주에 제가 구입한 '테슬라 사이버 트럭!!'

...의 외장 소재로 주목받는 '스테인리스' 혹은 '쓰댕'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어그로를 끌며 시작해야죠 ㅎㅎㅎ

 

 

전문적인 글은 아니지만 아시다시피..

(제 개인 블로그용이기도 하고..)

월간 덕후는 쓸데없이 길지만, 끝까지 읽고나면 묘한 성취감이 드실겁니다 ㅎㅎㅎ

자 그럼 시작합니다~!

5년전 저의 첫 스테인리스 팬을 구입하고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ㅎㅎㅎ

음.. 그러니까.. 제가 싸이버 트럭...

의 외장소재인.. 스테인레스(이하, 스텐)에 심취하기 시작한건 약 5년 전입니다.

당시에 제가 요리에 푹 빠져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칼과 냄비등의 도구를 사 모으게 되었고,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코팅(프라이)팬에 대한 대안으로 스텐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엑스맨의 손톱은 스댕포크라는게 학계의 정설..

스텐은 자연적으로 부동태 피막이 형성되어서 녹이 쓸지 않고,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세척이 가능하며, 대를 물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습니다.

아니.. 세상에 그런 물질이 있어?!?!

네.. 있습니다!

스댕.. 그것은 마치.. 엑스맨의 아다만티움과도 같은 불멸의 물질인 것입니다. ㅎㅎㅎ

스테인리스란 무엇인가?

스텐, 쓰댕 등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스테인리스는 아시다시피

'얼룩지다'는 의미의 stain'...하지 않는'이라는 의미의 접미사 less가 결합된 단어죠.

그 이름처럼 별도의 불소수지 코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녹이 쓸지 않는 소재 입니다.

"강철(정확히는 탄소강)에 약 10.5wt.%이상의 Cr(크롬) 성분을 포함한 특수강"으로 정의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철에 13%이상 함유된 크롬이 표면에 매우 얇은 층을 형성하여

별다른 코팅이 없이도 산소를 차단하는 녹이 '잘' 슬지 않는 특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종의 방어막을 자연적으로 형성하는 합금인거죠ㅎㅎㅎ

(물론, 산성이나 염분에 노출되어 이 특성이 무너지면 녹이 슬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 팬의 종류

북미형, 유럽형, 쿠페, 까브리, 브라.. 다 같은 스맛이지만, 다 다른 스맛이죠!

결국 스텐은 합금이므로 들어가는 금속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를 띄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주방용품으로써의 스텐 강종은 한정적이라

가장 많이 쓰이는 두가지만 다루겠습니다.

* STS304

스텐 조리도구에 가장 널리 쓰이는 강종으로 크롬 18%에 니켈이 8~10% 범위로 들어가는 강종입니다.

그래서 18-10 또는 18-8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전체 가격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니켈의 높은 가격때문에

대부분 간신히 8%만 맞춰서 판매를 합니다.

집에 있는 스테팬이나 냄비의 바닥, 혹은 국자 등을 보시면 sts304이라고 음각으로 찍혀진걸 쉽게 보실수 있습니다.

싸이버트럭의 30X 스테인리스는 30배가 아니다!!

* STS430

앞서 기술한 STS304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강종입니다. 크롬이 16% 들어가고 절삭력이 필요한 가위나 주방칼 등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STS304보다는 내부식성이 좀 떨어지지만 자성이 있어서 인덕션에 사용가능한 스텐팬입니다.

* 통3중 vs 바닥3중 그리고 통5중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내부식성이 좋은 sts304는 주로 음식의 염분 혹은 산성이 닿는 조리도구의 내부에 사용하고

자성을 띄는 sts430은 인덕션의 사용등을 이유로 외부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열전도 효율을 높이고 골고루 열이 전달되도록 알루미늄을 사용하는데요,

이 레이어의 수에 따라 3중, 5중으로 구분됩니다.

5중이 아무래도 제조공정이 더 들어가니 비싼 편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 가정에서는 3중으로도 충분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레이어가 바닥에만 있으면 바닥 3중, 전체에 걸쳐 있으면 통3중이라고 하는데,

이러다보니 통3중, 바닥3중, 통5중.. 요즘에는 통7중까지 다양한 종류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차이점을 비교해둔 이미지가 있어서 아래에 첨부합니다 ㅎㅎㅎ

쓰댕냄비에 라면을 끓이고 그릇에 부을때 차르르르~ 하면 바닥 3중입니다 ㅎㅎㅎ

스테인리스 예찬(장점)

단점은 안쓸겁니다 ㅎㅎㅎ

지난주에 구입한 저의 새 친구입니다.. 아.. 감자 말고 후라이팬이요 ㅎㅎㅎ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스텐팬에 빠진 이유는 뭐가 있을까요?

1. 안전성

흔히 사용하는 불소수지 코팅이 된 조리도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기는데요,

이곳으로 음식 찌꺼기나 세제찌꺼기가 남아 있게 되고, 코팅 자체가 벗겨지면서 음식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당연히 우리몸에 좋지 않겠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미량의 유해물질도 큰 위험이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텐팬은 별다른 코팅이 없기에,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닦아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부동태피막으로 녹이 발생하지 않고 미려한 빛깔을 뽐내는 안전한 물질이죠.

2. 경제성

스텐팬은 대를 물려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십년을 써도 거의 닳지 않고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에

사용자가 질리지만 않는다면 평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철수세미로 문지르면 닳는거 아니냐? 하실수도 있는데

수세미로 문질러서 스텐팬의 알루미늄층까지 도달하시시는 분이 계시다면..본인의 숨겨진 힘을 세계 평화에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암튼 '잘 길들인 스탠팬 하나, 열 테팔 부럽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뭐....사실 제가 한 말입니다 ㅎㅎㅎㅎ

3. 편리성

스텐팬은 생선구이 같은 요리를 해도 냄새가 남아 있지 않고

물에 불리면 세척이 쉽기에 게으른 사람도 쉽게 관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빌려준 쓰댕팬이 있다면 당당히 돌려달라 말하십쇼!

사람들이 안쓰는 이유 & 눌러붙지 않게 사용하는 팁

제가 스텐팬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앞서 언급한 장점 외에도..

나만의 조리도구가 된다는 '야생마 길들이기' 과정에 있습니다.

지난 키보드 관련 글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지털을 매우 좋아하지만 이런 반대 성향의 물건도 매우 좋아합니다.

다른 이들이게는 불편한데.. 나한테는 익숙하고 편한 아날로그 성향을 물건 말이죠 ㅎㅎㅎㅎ

사실 '길들인다'라는 표현이 정확이 맞지는 않지만 대부분 본인이 사용하는 스텐팬의 구조와 예열시간 등에 익숙해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재료가 눌러 붙는 상황을 연출하다가도

내가 쓰면 은쟁반에 옥구술처럼 굴러다니는(?) 부침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오래 사용한 스탠팬은.. 우리들의 스마트처럼 불편함은 사라지고 애정만 남는 존재가 되는거죠ㅎㅎㅎ

아이러니하게도 스텐펜으로 하는 요리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음식중 하나가 계란후라이 입니다 ㅎㅎㅎ

사실.. 스텐팬을 처음 사용하면 바닥에 요리재료가 눌러붙는 경험을 하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나름의 사용법을 익혀야하는데,

이게 또 바닥3중이냐, 통3중이냐 혹은 3중이냐 5중이냐에 따라 종류가 미묘하게 나눠지고,

예열해야하는 시간이 미묘하게 달라지다보니 기본적인 예열법에서 자신만의 사용법을 찾는데 시간을 할애해야합니다.

그래서 몇번의 실패를 경험하고는 스텐팬은 비싸고 불편하기만 하다고 단정 지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마니아성향의 물건이 그렇듯.. 그 진입장벽을 넘고 나면 가슴벅찬 기쁨과 감동의 세계를 만날 수 있죠!

오빠.. 커피설탕프림, 둘둘둘?

자 그래서 저만의 예열법을 알려드립니다. 일명 '둘둘둘 예열법'

1. 아무것도 없는 스텐팬을 쎈불에서 2분동안 달굽니다.

2. 그리고 불을 끄고 2분동안 식힙니다.

(열이 골고루 퍼지는 시간)

3. 다시 불을 켜고 2단(중불)으로 불을 맞춘 후, 기름을 붓고 잠시후, 기름이 뜨거워지면 재료를 넣어 요리를 시작합니다.

계란후라이

스텐팬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첫째도 예열, 둘째도 예열 입니다.

근데 일상적으로 쉽게 하는 요리에 예열이라는 정성을 들이기가 힘들죠.

그래서 많은 분들께 깊은 빡침을 선사하는 요리는..

아이러니 하게도 두부부침, 생선전, 계란후라이 같은 하찮은 요리입니다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써니 싸이드업 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하느라 모양을 못잡았는데.. 어쨋거나 눌러붙지 않고 잘 떨어집니다.

크리스피한 테투리가 싫다면..

음... 요건 기술이 살짝 더 들어가야하는데..

어차피 아무도 따라해보시지 않을것이므로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ㅎㅎㅎ

좋은 스댕팬 선택요령

비싸면 좋은가?

그렇다면 어떤 스텐팬을 선택해야하는가.

이 부분은 저도 고민을 많이 하고 공부했던 부분입니다.

일단 제가 내린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거기서 거기다'.. 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스텐팬 등의 조리도구는 대부분 주물방식이 아니라 판성형.. 그러니까 프레스 방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아시다시피 주물방식은 붕어빵처럼 틀에 고온으로 녹인 액체 상태의 금속을 부어서 만드는 형식입니다.

알류미늄을 녹이면 알루미늄 주물, 무쇠를 녹이면 무쇠 주물이죠.

이때 제품 생산 단가를 줄이기위해 여러가지 물질을 섞는것 즉, 생산자의 장난질이 가능합니다.

가끔 스텐 도금..이라는 광고를 볼수 있는데, 그건 크롬 도금을 잘못 표현하는 것입니다.

스텐은 녹는점이 1400도로 대부분의 금속보다 녹는 점이 높아서 도금이 어렵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알로이휠.. 그러니까 알류미늄은 가볍고 사용이 용이하지만 녹는점이 700도 정도라

스텐을 입히기 전에 먼저 녹아버리겠죠ㅎ

8마일에서 에미넴도 프레스성형으로 자동차를 만들었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스테인리스는 어마무시한 규모의 시설을 갖추지 않고는 제조, 가공이 어렵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사용하는 99%의 조리도구는 포항제철과 같은 굴지의 큰 공장에서 만들어진

스테인레스판을 가져다가 주방도구 제조사들이 열과 압력으로 찍어 눌러서 변형, 재단해서 만들게 되죠.

물론 손잡이 등의 부수적인 부분은 주물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재질을 임의로 바꿀수 없고 그로인해 조리도구로써 비슷한 기능을 발휘한다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스텐제품의 가격에서 강종이나 레이어등이 같다면

유통마진과 브랜드, A/S 등이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거죠.

수입 브랜드 제품은.. 간지(?)가 나고,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그리고 유명쉐프가 쓰는 걸 나도 쓴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담으로.. 지난해에 성호형님이 명품 휘슬러 스텐냄비 세트 판매하셔서

저도 그 심리적 만족감을 충족시기려고 했다가 신체적 만족감을(등쩍스매싱) 잃었죠 ㅎㅎㅎ

결론

옆집 아줌마가 좋다고 하는게 최고다!

짱구엄마.. 스텐팬은 통3중 24cm에 리벳 아닌 용접방식이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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