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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키크론 K2 / White LED / 청축 / 라이트그레이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20. 2. 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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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관련 글을 쓰면서 다시는 키보드 안바꾸겠다 다짐 했는데 그게 1년반 전이니..

당연히 그동안 변화가 있었다.

[・ 덕질 :: hobbies] - [리뷰] 샤오미 기계식 키보드MK01 + 알리발 돌치 키캡

 

[리뷰] 샤오미 기계식 키보드MK01 + 알리발 돌치 키캡

작년 겨울,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모든 덕질이 그렇듯 막상 파고들면 보통 사람은 모를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기계식 키보드 역시 어마어마한 역사와 무수한 디테일들에 매료되었다. 몇 주 동안..

leesong.net

 

 

 

샤오미 적축에 큰 불만은 없었는데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니 역시 짤깍짤깍하는 청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만의 작업 공간이 있으니 조용해야할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적축의 수걱수걱한 느낌이 좀 답답했다.

뭐랄까.. 노래는 하고 싶은데 이웃집 눈치보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부르는 그런 느낌?

 

 

 

 

 

 

 

그래서 앱코 해커 k511 v2를 구입했다. 샤오미와 비슷하지만 일단 스위치가 광축이다.

독일 카일社의 광축스위치를 사용하고 클릭타입 스위치와 리니어타입의 스위치가 있는데

나는 청축에 가까운 타건감을 가진 클릭타입을 선택했다.

윈도우키만 이전에 알리에서 산 애플용 키캡으로 교체ㅎㅎㅎ

아이맥이랑도 잘 어울리고 타건감도 소리도 만족 스러웠다. 다만 유선이라는 점.

 

 

 

 

 

아이맥을 사면서 함께온  매직키보드2를 잠시 썼으나 역시 이쁘기만하고 생산성은 좀 떨어지므로 중고나라로...

매직키보드는 각도 조절이 안되고 F키와 J키에 요철이 너무 밋밋해서 타이핑을 시작할때 위치를 잡기가 쉽지않다.

트랙패드와 함께있으면 어울리긴 하다만 컴퓨터의 가치는 생산성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헐값에 팔았다. 

 

 

 

 

 

 

그러던 와중에 킥스타터에서 엄청 인기가 있었다는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를 발견했다.

사실 이걸 먼저 발견했기에 위의 매직 키보드를 보냈다 ㅎ

 

 

 

 

 

wireless성애자인 나에게 블루투스라는 점이 맘에 들었고,

윈도우와 맥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3개의 기기를 페어링 가능하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국내 공식 리셀러인 지티기어에서 134,000원에 판매중이다 

 

 

 

 

 

 

 

 

스위치는 게이트론의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나는 역시 청축을 선택했다.

뭐.. 스위치별 차이는 쉽게 찾아볼수 있으니 각설하고

내가 느낌점은, 일단 위에서 말한 앱코보다 뭔가 견고하고 쫀쫀한 느낌이 든다.

키압이나 소음은 비슷한데 좀더 공차가 없는 느낌?

앱코K511도 나쁜건 아닌데 키크론이랑 비교하면 키를 누를때 약간 흔들림이 있다.

그에 반해 키크론은 키가 흔들림 없이 수직으로 눌린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적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높이..

무선이니 배터리가 내장되어 그렇겠지만,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사용하는 나에게는

첫인상부터 '왜이렇게 뚱뚱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이렇게 예쁘게 찍힌 사진만 봤으니 생각 못한게 당연하지.

맥쓰사에 리뷰를 보니 나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다들 '적응되겠죠...' 였다.

나도 기대가 많았던 제품이라 참고 적응해봐야지 했으니까..

 

 

 

 

 

 

 

하지만 약 한달을 사용해보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방출하기로 했다.

제품이 나한테 맞춰야지 내가 제품에 맞춰지려고 노력을 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무엇보다 간헐적으로 블루투스가 끊어진다. 근데 이점은 아이맥의 고질병이라는 얘기도 있다.

(최신형 아이맥인데 왜...ㅠㅠ)

다른 사람들은 위해 내가 느낀 장단점을 나열하자면...

 

장점 

1. 블루투스 무선

2. 만듦새가 훌륭하고 디자인이 우수함 + 견고한 키감

3. 최대 3대 페어링 가능

4. 얼리어답터라는 심리적 만족감(?)

 

 

 

 

 

 

 

 

단점

1. 키보드가 높음 - 혹자는 팜레스트를 쓰면 된다는데 무슨 신주단지도 아니고...

2. 방향키의 불편함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3. led 밝기가 흐리멍텅 - 밤에 불끄고 봐야하는 야광시계 같음

4. 뚱뚱함 - 키보드만 보면 예쁜데 주변 기기들이랑 너무 안어울림

 

 

 

사진으로만 보면 또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ㅡ,.ㅡ;;;

 

 

 

 

 

둘다 LED켜진 상태임. 수직으로 내려다봐서 이정도지 그냥 보면 낮에는 희미함

 

 

 

 

 

 

아.. 그리고 결정적인 단점. 커버가 없음.

라면먹으면서 넷플릭스 볼때 필수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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