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덕후 8월 부록 - 꿀건달 & 스콘 만들기

 

 

남자다운 밤나무꽃꿀을 얻었어요! 이름도 '꿀 건달'

 

마트에서 1리터에 1만원하는 사양벌꿀을 주로 먹는 저에게는 아주 귀한 식재료죠 ㅎㅎㅎ

 

사양벌꿀은 꿀벌한테 설탕물을 먹여서 채취한.. 향도 없고 그냥 달기만한.. 

 

쉐이크같은데 설탕대신 먹는 저렴이 꿀이거든요.

 

밤나무꽃꿀은 특유의 향이 강해서 어디 넣어먹기보다 찍어먹는게 좋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에는 간단하게 스콘을 굽기로 해요

 

 

 

 

 

 

 

사실 스콘 굽기는 매우 '남자다운' 취미예요.

 

이제부터 알려드릴게요!

 

우선 박력분을 남자답고 '박력있게' 뜯어서 160g 담아주세요.

 

강력분이라면 강력하게 뜯으셔야 해요 ㅎㅎㅎ

 

 

 

 

--- 설명충 등판!!!----

 

사실 밀가루에는 쫄깃쫄깃 늘어지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그게 많이 함유되면 강력분, 조금(야박하게) 함유되면 박력분이예요.

 

그래서 쫄깃하게 찢어지는 빵은 강력분,

 

바삭바삭한 쿠키에는 박력분을 넣구요, 모르겠다 싶으면 중간인 중력분을 쓰시면 되는거죠ㅎㅎㅎ

 

 

 

 

 

 

 

설탕 20g, 소금 한꼬집, 베이킹파우더 3g을 함께 '남자답게' 때려넣어요.

 

 

 

 

 

 

그리고 탈탈탈 체를 쳐주고요, 남은 덩어리는 '남자답게' 과감히 버려요ㅎㅎㅎ

 

 

 

 

 

 

버터를 30g쯤 넣어서 스크래퍼로 '남자답게' 마구 찍어누르며 으깨주세요.

 

 

 

 

 

 

우유 60g에 계란 한개를 '남자답게' 사정없이 휘저어 주세요.

 

이쯤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가는게 느껴지시죠? ㅎㅎㅎ

 

 

 

 

 

 

 

밀가루에 계란물을 '남자의 직감'에 따라 적당히 부어주세요. 

 

2/3정도가 좋아요.

 

이때 누가봐도 살짝 모자란다 싶을 정도로 부어야해요.

 

남은 계란물을 나중에 스콘 윗면에 바를거예요.

 

 

 

 

 

 

 

 

이런 느낌이예요.

 

이때 건조 크랜베리나 블루베리 등을 넣어주면 좋은데 

 

저희집엔 그런게 없으므로 그냥 플레인으로 만들려고 해요.

 

어제 장 볼때 아내가 크랜베리를 살까? 했는데 못들은척 했어요.

 

지난번 '시금치 지옥' 아시죠?

 

크랜베리 한 통 샀더라면 한달내내 스콘만 구어야해요.

 

 

 

 

 

 

이제 반죽은 '남자답고' 무심한듯 뚝뚝 떼어서 올려주세요.

 

어차피 살짝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작게 하는게 속까지 잘 익어요.

 

 

 

 

 

 

 

 

 

'남자의 열정'을 상징하는 185도 오븐에서 다른 남자들은 꿈도 못꿀 20분정도 구어요.

 

우린.. 평균 이상이잖아요? 흐흐흐~

 

중간에 잠깐 열어서 아까 반죽하고 남은 계란 물을 발라주면 

 

갈색빛으로 코팅이 되어서 더 먹음직스러워져요.

 

 

 

 

 

 

 

 

기다리는 동안 주방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고나면..

 

짠~ 상남자가 만든 홈메이드 스콘이 완성!!!

 

 

 

 

 

 

 

 

자~ 이제 커피랑 잼을 곁들어내고

 

평소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 구입건에 대한 이야기를 슬슬 시작해보아요.

 

아주 남자답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