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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획자의 습관 - 최장순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18. 9.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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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하나가 떠오를 때마다, 자유로운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전에 그 키워드와 관련된 역사, 산업, 인문학, 트렌드, 유행 등을 살핀다. 인터넷을 통해 회화, 사진, 건축, 아티클 등을 닥치는 대로 조사한다. 그리고 생각을 묶어낸다. 내가 생각을 정리하고 기획하는 방식이다.


말로 하는 언어, 말이 아닌 암호, 표정, 제스처, 음악, 회화, 건축 모두가 의미를 실어 나르는 '기호'가 된다. 이 기호Sign들을 이해하고, 의미를 공부하고, 그 의미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때는 과감히 해체하여 재구축하는 과정을 기획이라 부른다.


계획Plan은 기획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된 결과다.



대부분의 경우 계획은 실천되지 않는다. 현실은 시시각각 움직이고 변화하는 데 반해 계획은 '고정된'채 머물러 있는 탓이다. 그래서 계획은 대개 실패로 남고, 우리는 늘 새로운 계획을 찾아 헤맨다.



사실 기획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How'의 차원과 '되지?'라는 '효과Effect'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버클리George Berkeley는 '존재는 인식되는 것'이라는 명제를 철학의 기본 원리로 설정했다. 보이지 않는(인식되지 않는)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선 반드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사진을 훔쳐보는 일은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벤치마킹하는 일상적 행위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타자의 생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리고 그 라이프스타일에 자기 자신을 대입시켜 그대로 실천할 만한 방법을 기획한다.



기록은 책상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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