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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샤오미 기계식 키보드MK01 + 알리발 돌치 키캡

・ 덕질 :: hobbies

by 덕만이형 2018. 6.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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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모든 덕질이 그렇듯 막상 파고들면 보통 사람은 모를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기계식 키보드 역시 어마어마한 역사와 무수한 디테일들에 매료되었다.


몇 주 동안 무접접, 리니어축, 체리, 적축 등... 키보드를 글로 배웠다. 

(사실 이 과정이 덕질에서 가장 재미나고 설레는 순간이다)






이론적으로 공부가 끝나면 늘 그렇듯 직접 구입해서 이리저리 가지고 놀며 나의 이론을 검증할 차례다.

며칠을 지식검색과 리뷰를 읽다가 결국 해피해킹 기계식 기보드를 질렀다. 

그것도 남자들의 거친 로망, 청축으로 말이다.

가격은 키보드치고 꽤 비싸므로 언급하지 말자. 우리 장모님 따님은 모르신다.





해피해킹 프로페셔널은...쫀쫀한 키감과 타이핑 칠때마다 딸깍 거리는 소리가 나의 마초같은 감성을 자극

... 하기는 개뿔..이건 뭐 타이핑만 하면 거실에 있는 와이프가 '뭘 그렇게 열심히 쳐?' 라고 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청축을 받아들이기에 나의 소녀감성이 너무 여리다는 걸 깨닫고 다시 애플 매직키보드로 돌아왔다.





절대로 앱등이 아님. 애플끼리 동기화가 편리해서 하다보니..




그러다 가끔 윈도우로 작업할때 불편함을 느껴서 맥/윈도우가 호환되는 로지텍 키보드를 샀다.

편리함에 몇일을 만족하며 사용하다가 로지텍 특유의 못생김을 못견디고 다시 팔았다.

그 뒤로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를 반복하다가 결국 대륙의 실수라는 샤오미 MK01을 샀다.

사실 이 녀석은 이미 몇 달 전에 샀다가 중고나라에 팔았던 키보드다.ㅎㅎㅎ

이것저것 쓰다보니 나의 똥손에는 비싼 키보드나 싼 키보드나 별 차이가 없다는걸 깨닫고

다시 구입을 했다. 이 역시.. 우리 장모님 따님은 모르시는 걸로...




뭐..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만큼 가격대비 디자인이나 성능은 양호하다.

적축이라 소리도 조용한 편이며, 그리도 기계식 키보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큼의 소리가 난다.

사장이 애플빠라는 샤오미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단정하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 ㅎ

가격이 저렴한만큼 체리적축은 아니지만.. 체리스위치와 완벽하게 호환된다고 하니 나중에 수리도 용이하다.

단, 스위치는 하나씩 따로 사면 가격이 비싸므로 여러개 고장나면 키보드를 바꾸는게 낫다는게 함정 ㅡ,.ㅡ





추가로 키캡도 구입했다. 전부터 레트로한 키캡이 예뻐보여서 검색을 하다가 맥용으로 

각인이 된 키캡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알리에서 주문했다. 내생각에 측각이라 간지나 보임.


https://www.aliexpress.com/item/Cool-Jazz-Black-Gray-mixed-Dolch-Thick-PBT-108-87-61-Keycaps-OEM-Profile-Mac-Key/32808941105.html?spm=a2g0s.9042311.0.0.3b7e4c4dthE9yw





맥용 키캡을 추가하면 $25






알리발 키캡이 샤오미 보다 조금 낮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부분.

샤오미 키캡은 이중사출이라 글자에 LED빛이 통과해서 예쁜데 알리 키캡은 염료승화방식이라

빛이 안나온다. 샤오미의 영롱한 조명을 포기하며 살짝 아쉬웠던 부분.





하나하나 뽑고 끼우는데 은근 두근거렸음.

이 맛에 덕질하지... 질리지가 않아 ㅎㅎㅎ





짠! 막상 보니 사오미의 기본 흰색이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까지 오느라 돈ㅈㄹ을 많이 했으므로... 일단 몇달은 버티는 걸로..ㅎㅎ







최근 몇달간 즐거웠던 키보드 덕질 끝!



<추가>

샤오미 적축 키감이 너무 수걱수걱해서 결국 청축(카일광축) 키보드로 다시 교체 ㅡ,.ㅡ;; 

키보드 덕질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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